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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茗溪學園' 교명판과 학교 문장이 붙은 교사동 벽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에는 개성을 키워 주는 환경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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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케이가쿠엔 중·고등학교 졸업생 이토이 나나호 씨가 중학교 기숙사 생활과 고등학교 국제 바칼로레아(IB) 코스에서 배운 것을 돌아봅니다. 영어 특별 클래스의 영어극, 토론 중심의 역사 수업, CAS 활동, 야나이 다다시 재단 장학금 합격과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 진학까지 본인의 말로 전합니다.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 졸업생 소개 시리즈입니다. 이번에는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에 입학하기 전 미국 현지 학교에서 지냈고, 졸업 뒤에는 영국 대학교로 진학할 예정인 이토이 씨에게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토이 나나호 씨(糸井 菜々穂)

2019년 메이케이가쿠엔 중학교에 입학, 2025년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 졸업. 2025년 현재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에 재학 중

마법 학교 망토 차림으로 지팡이를 들고 녹색 창틀의 상점 진열창 옆에서 웃는 이토이 나나호 씨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이토이 나나호입니다. 초등학교 때는 미국 현지 학교에 다녔어요. 2019년 메이케이가쿠엔 중학교에 입학해서 2025년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중학교 때는 기숙사에 있었는데, 고등학교부터는 가족이 학교 근처로 이사 오기도 해서 집에서 다녔어요. 2025년 9월부터는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에 진학합니다.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에 입학한 이유를 알려 주세요.

미국 현지 학교에 다닐 때 지인의 소개로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를 알게 됐어요. 학교 견학을 왔을 때 재학생들이 밝게 맞아 준 게 인상적이어서, 나도 여기 입학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기숙사가 있다는 점도 결정적인 이유 가운데 하나였어요. 가족도 일본에 돌아와 있었지만, 부모님 곁을 떠나 자립하고 싶은 마음이 강했거든요. 기숙사가 있고 귀국생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인다는 점이 정말 매력적이었어요.

기숙사 생활은 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어요

중학교 때는 기숙사 생활을 했군요. 중학교 생활을 알려 주세요.

네, 기숙사에서 지냈어요. 기숙사에서는 선배, 후배와 같은 방을 썼어요. 귀국생도 많아서 문화 차이를 함께 나눌 수 있는 친구가 많았던 점도 좋았어요. 미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에 당황할 때도 있었지만,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사는 기숙사에서 지내면서 근본적으로 다른 가치관을 이해하게 됐어요. 그리고 기숙사 생활은 소통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됐어요. 당연한 얘기지만, 기숙사에서는 불편한 일이 있어도 도망칠 수가 없어요. 기숙사생끼리 제대로 마주하고 뜻을 나누다 보니 소통 능력이 자연스럽게 늘었어요.

영어 수업은 G 코스(지금의 영어 특별 클래스, EEC)에 속해 있었어요. 소수 인원에 발언 기회도 많은 G 코스 수업은 현지 학교 수업 분위기와 비슷했어요. 영어 실력을 키울 수 있을 뿐 아니라 좋은 공동체가 되어 준다고 생각해요. 특히 영어 수업의 하나로 하는 영어극에서는 영어 대본을 직접 쓰고, 소품과 무대 장치도 처음부터 만들고, 연출도 스스로 생각하는데요, 반 친구들과 힘을 모아 한 작품을 완성해 가는 과정이 정말 즐거웠어요.

면담을 맡아 주신 선생님들이 진심으로 이야기를 들어 주신 것도 좋은 추억이에요. 메이케이가쿠엔 중학교에서는 중3 때 Pre-IB 코스로 갈지 말지를 정하는데, 저는 장래 꿈을 이루려면 일본 국내 대학을 목표로 하는 MG 코스에 있어야 하지 않을까 고민했어요. 학년 주임 선생님께 상담하러 갔더니 제 성격까지 고려한 폭넓은 조언을 해 주셔서 고민이 단번에 풀렸어요.

이건 고등학교 졸업 뒤의 이야기인데, 진로로 고민할 때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에서 신세 진 선생님들께 상담했어요. 메이케이의 진로 상담은 선생님이 학생의 자주성을 소중히 여겨서 답을 내주지 않는 게 특징이에요. 그렇다고 결코 내버려 두는 게 아니라, 학생 스스로 미처 몰랐던 대학별 장단점을 정리해서 함께 고민해 주세요. 그리고 학생이 내린 답을 힘껏 응원해 주세요. 이렇게 학생 곁에 있어 주는 메이케이의 방식이 저와 잘 맞았어요.

눈 덮인 숲을 배경으로 스키 슬로프를 내려오는 고글 쓴 학생 두 명

고등학교부터는 IB 코스. 힘들었지만 즐거운 추억이에요

고등학교 이야기도 들려주세요. IB 코스였죠?

네, IB 코스였어요. 고1 때 Pre-IB라고 IB를 준비하는 기간이 있는데, 거기서 들은 일본어 수업이 정말 재미있었어요. 예를 들어 모둠별로 브랜드 하나를 골라 로고나 캐치프레이즈의 효과를 분석해서 발표하기도 하고요. 책을 읽고 문학 작품에 나오는 식물이나 동물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토론하기도 했어요. 한 가지 주제를 끝까지 파고드는 IB 수업에 가슴이 두근거렸고, 이런 수업을 더 듣고 싶다는 생각에 IB 코스로 진학하기로 했어요.

과목 선택지가 많고, 역사나 생물 같은 IB 과목이 일본어로 개설되어 있는 게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 IB 코스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제가 가장 좋아한 역사 수업은 수업 전 예습 때 각자 조사를 하고, 수업은 토론 중심이었어요. 대화를 나누며 역사적 사건을 깊이 이해하는 건 처음 해 보는 경험이라, 학문이 이렇게 재미있구나 하고 눈이 번쩍 뜨였어요. 게다가 선생님께 정확한 조언을 받을 수 있어서, 즐거울 뿐 아니라 아주 깊은 배움이 됐어요. 10명 정도의 소수 인원 반이라 선생님이 한 사람 한 사람과 마주해 주셨어요. 그만큼 제 약점이나 지식 부족을 마주해야 해서 힘들기도 했지만,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 생활을 돌아보면 무엇보다 IB 코스 수업이 즐거웠다는 게 제 인상이에요.

그 밖에 IB 코스에서는 CAS라는 과외 활동이 필수예요. 저는 CAS로 의원 인턴십, 모의 유엔, 강연회와 유학생 교류회 개최 같은 활동을 했어요. 이런 활동은 반 친구들과 함께하는 경우가 많아서, 그 과정에서 리더십과 소통 능력이 길러진 것 같아요.

일장기와 시 깃발이 걸린 의회 의장석에 앉아 웃는 이토이 씨
하트와 별, 종이 눈꽃 장식과 함께 6IB라고 크게 붙인 교실 문 유리창
과학실 실험대에서 유리병과 측정 기구를 늘어놓고 실험하는 흰 가운 차림의 학생

9월부터 해외 대학교로 진학 예정

앞으로의 진로를 알려 주세요.

올해 9월부터 영국 에든버러 대학교에 진학해요. 공공정책과 경제를 공부할 예정인데, 제가 좋아하는 학문을 오래전부터 동경하던 대학에서 배울 수 있어서 설레요.

장학금에 합격했다고 들었어요.

네. 야나이 다다시 재단 장학금(급부형)에 합격했어요. 솔직히 붙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서, 합격 통지를 받았을 때는 너무 기뻐서 울어 버렸어요. 준비하면서 특히 신경 쓴 건 지금의 저를 이루는 경험과 생각, 그리고 그게 앞으로 하고 싶은 일과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말로 풀어내는 거였어요. 연결 고리가 보인 다음에는 ‘왜 그렇게 됐을까?’ 같은 질문으로 자신을 더 깊이 이해하려고 애썼어요.

학교에서는 에세이 첨삭과 면접 연습 등 여러 도움을 받을 수 있었어요. 마음가짐에 관한 조언도 많이 받았어요. 제 안에 특히 남아 있는 건 장학금도 대학도 합격은 ’결국 궁합’이라는 말이에요. 세상에는 제가 발끝에도 못 미칠 만큼 대단한 사람이 많아요. 하지만 당연히 사람은 저마다 다르고, 제 단점이 다른 사람이 보기엔 장점일 수도 있어요. 결국 개인이 그 단체와 맞는지 안 맞는지로 합격이 갈리는 경우도 있으니, 그렇다면 후회하지 않도록 있는 그대로의 나로 승부하자고 생각하며 긍정적인 마음으로 면접에 임할 수 있었어요.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에는 개성을 키워 주는 환경이 있습니다

겨울 햇살 아래 인조 잔디 운동장에서 손을 맞잡고 함께 점프하는 교복 차림의 학생 다섯 명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는 어떤 학교라고 생각하나요?

그야말로 ’Meikei, Making the difference’를 실현하는 학교라고 생각해요. 개성을 받아들이고, 나아가 개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이 갖춰져 있어요.

예를 들어 제 친구는 생물 용어를 그동안 영어로 배워 와서 일본어로 이해하기 어려워했고, 점수가 잘 오르지 않았어요. 선생님께 상담했더니 그 친구 한 사람을 위해 영어판 시험지도 만들어 주셨어요.

또 특히 IB 수업에서는 선생님들이 학생의 목소리를 제대로 들어 준다는 게 학생 입장에서도 기뻤던 기억이 나요. 수업을 어떻게 진행할지, 시험 전에는 어느 범위를 다룰지, 어떤 반이 되고 싶은지 같은 것을 선생님과 학생이 함께 의논하는 일이 많았어요. 선생님과 학생이라는 일방적인 위아래 관계가 아니라 대등한 입장에서 함께 수업을 만들어 가는 지도 방식이, 한 사람 한 사람이 마음껏 배울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합니다.

메이케이가쿠엔 고등학교는 적극적으로 나서면 여러 기회가 찾아오는 학교라고 생각해요. 반 친구는 물론이고 선생님, 유학생 등 여러 사람과 어울리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저 자신을 더 깊이 알게 된 것 같아요. 후배 여러분도 조금이라도 관심이 생기면 일단 도전해 보길 권하고 싶어요. 저처럼 새로운 발견이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절대 무리하지 말고, 잠과 식사를 잘 챙기면서 힘냈으면 좋겠어요. 저는 입시 시기에 몸이 안 좋아져서 그때 정말 힘들었거든요. 그러니 자신에게 너그러웠으면 해요.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2025년 8월 취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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